10월 30일 시황 분석(삼성전자 급락 이유, 코스피 코스닥 급락이유)

2020년 10월 30일

 

안녕하세요!! 일개미입니다. 어제 미국 증시가 3분기 GDP 호조와 기술주들의 급등으로 인해 1%대 상승 폭을 그리며 장을 마감하였는데요, 그렇기에 많은 분이 오늘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. 그러나 아쉽게도 이런 투자자분들의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양 시장 모두 외인들의 강력한 매도세에 대형주들이 큰 낙폭을 그리며 2.5%가 넘게 하락한 채로 10월 마지막 장을 마감하였습니다.

 

저를 포함한 많은 분이 상심이 크겠지만 우리는 투자자이니 적어도 오늘 왜 국내 증시가 폭락했는지는 알아야겠지요?

 

오늘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외인들의 엄청난 규모의 매도세라 생각됩니다. 특히 코스피 시총의 약 24%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에서만 무려 640만 주가 넘는 주식들을 팔아치웠는데요 그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유력한 이유로는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앤트그룹의 역대 최대규모 IPO 이슈를  꼽고 싶습니다.

---

biz.chosun.com/site/data/html_dir/2020/10/03/2020100300622.html

앤트그룹, 홍콩·상하이 상장 추진…공모액 최소 41조 ‘역대 최고’

---

현재 알려진 바로는 앤트그룹의 IPO 규모가 약 39조 원으로 알려있는데요 만일 이 규모로 상장되게 된다면 신흥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‘패시브 펀드’들은 이 앤트그룹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기 위해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주식시장의 자금들을 처분하여 중국 시장으로 옮겨야 합니다. 그렇게 된다면 신흥국 주식시장 내 비중이 높은 대만, 한국, 인도 등의 자금 이동 규모가 클 수밖에 없기에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형주들 위주의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금일 폭락을 야기한 것입니다.

 

게다가 외인들은 오늘 폭락이 오리란 걸 알기라도 했다는 듯이 전날 대규모의 풋옵션들을 매수하면서 포지션을 하방으로 잡아놓았고 지수의 급락을 부추겼습니다. 그 와중에 다행인 점은 오늘 외인들이 전날 매수했던 풋옵션들을 상당 부분 청산하고 동시호가에 약 4천 계약 규모의 콜옵션을 재매수하며 포지션을 다시 약 상방으로 돌려놓았다는 부분입니다.

 

이외에도 급락의 이유로는 10월 말에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인한 물량들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과 코스피 시총 5위인 LG화학이 금일 주총에서 물적 분할을 확정 지으며 -6%가 넘는 폭락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.

 

이렇게 10월 마지막 장이 끝났습니다. 어떤 분들에게는 힘든 장이었을 것이고 어떤 분들에게는 쉬운 장이었겠지만 저는 굉장히 힘든 한 달이었네요... 대부분의 투자자분이 저와 같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제 생각이 빗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. 이제 벌써 11월이네요.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.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지만 그 덕에 많은 가르침도 얻어가는 것 같습니다. 부디 11월에는 쭉쭉 상승하는 장이길 희망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.